태하와 바니의 자정 기차 1 — 선로 위의 꼬마 용

Taeha and Bani’s Midnight Train 1 — The Little Dragon on the Tracks

글자를 숨겨도 낭독은 계속됩니다. 그림 속 글자는 숨길 수 없어요.

태하와 바니의 자정 기차 1 — 선로 위의 꼬마 용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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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니를 꼭 안고 이불에 들어갔을 때였어요. 잠옷 주머니에서 무언가 바스락거렸어요. 작은 기차표였어요. 뒷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지요. ‘바니와 함께 오세요.’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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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내 표도 왔어?” 태하가 바니를 내려다보았어요. 바니도 태하를 올려다보았어요. “너, 말할 줄 알아?” “응. 그런데 나 좀 내려 줘. 여기 너무 높아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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침대 밑에는 먼지 대신 계단이 있었어요. 아래에서 기적 소리가 들려왔지요. “뿌우우—!” 바니가 태하의 손을 잡았어요. “같이 갈 거지?” “응. 손 놓지 마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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계단 끝에는 작은 기차역이 있었어요. 푸른 기차의 창문마다 노란 불빛이 반짝였어요. 오소리 차장이 표를 받아 들었어요. “돌아갈 때도 이 표가 필요하니 잘 간직하렴.” 그러더니 바니를 보고 모자를 살짝 들었어요. “오랜만이구나.”

태하와 바니의 자정 기차 1 — 선로 위의 꼬마 용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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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차는 별빛 터널을 지나 달렸어요. 그런데 얼마 못 가— 끼이익! 찻잔이 달그락거렸어요. 선로 한가운데, 커다란 눈덩이 같은 것이 웅크리고 있었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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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에…… 에…… 에취!” 눈덩이에서 보라색 불꽃이 뽁 나왔어요. 눈이 후드득 떨어지자 작은 용이 나타났어요. “길을 비켜 줄 수 있어?” 태하가 물었어요. 용은 몸을 더 동그랗게 말았어요. “못 움직여. 내 알이 없어졌어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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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동생이 든 알이야. 기차 소리에 놀라서 놓쳤어.” 바니가 귀를 기울였어요. “잠깐. 아래에서 소리가 나.” 톡. 토독. 태하가 눈을 쓸어 내렸어요. 선로 옆 좁은 배수구 안에서 은빛 알이 흔들렸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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태하가 엎드려 팔을 뻗었어요. 조금만, 조금만 더……. 손끝이 닿지 않았어요. 용은 몸집이 커서 좁은 배수구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어요. 바니가 침을 꿀꺽 삼켰어요. “나는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.”

태하와 바니의 자정 기차 1 — 선로 위의 꼬마 용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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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태하야, 내 발을 꼭 잡아.” 태하는 바니의 두 발을 잡았어요. 바니가 거꾸로 내려갔어요. “조금만 더…… 멈춰!” 바니가 알을 품에 꼭 안았어요. “이제 올려 줘. 천천히!”

태하와 바니의 자정 기차 1 — 선로 위의 꼬마 용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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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을 돌려받은 용이 코끝을 비볐어요. 그때, 빠직! 껍데기에 작은 틈이 생겼어요. 조그만 코가 쏙 나오더니— “에취!” 바니의 얼굴에 따뜻한 입김이 훅 닿았어요. “아, 재채기도 닮았네.”

태하와 바니의 자정 기차 1 — 선로 위의 꼬마 용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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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소리 차장이 문을 열었어요. “꼬마 용도 탈 테니?” “구름 항구까지 갈 수 있어요? 엄마가 거기 있어요.” 태하가 옆자리를 톡톡 두드렸어요. 바니는 태하에게 기대어 작게 말했어요. “아까 내 발, 정말 꽉 잡았더라.” “놓치면 안 되니까.”

태하와 바니의 자정 기차 1 — 선로 위의 꼬마 용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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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차가 구름 위로 올라갔어요. 바로 그때, 커다란 그림자가 창문을 덮었어요. 하늘을 헤엄치는 고래였어요! 고래가 바니를 들여다보며 속삭였어요. “바니, 드디어 열쇠를 가져왔구나.” 태하가 돌아보았어요. 바니는 자기 주머니를 꼭 쥐고 있었어요. 2권 — 구름 고래의 항구에서 계속

끝!
The End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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